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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동래아들이 만든 청주 '기다림'

맑은술(500ml)도 흑미맑은술도 색이 너무 예쁘다~


저번에 마셨던 동래아들이 계기가 되어 이번에는 원주의 가장 맑은 윗부분만 사용하여 만든 청주 '기다림'도 마셔보게 되었다. 추석선물세트로 티몬에서 구입하였다. 생막걸리 동래아들이 너무 괜찮았기에 기다림도 은근히 기대되었다. 동래아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맛이었기에 기다림도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다. 어쩌면 인생 술을 만나지 않을까...


선물세트는 맑은술 500ml 한 병과 흑미 맑은술 500ml 한 병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입한 가격은 38,000원이다. 원래 포스팅 계획이 없었던 터라 박스 사진은 찍지 못했다. ㅡㅡ


박스에서 병을 꺼내보면 병도 너무 예쁘고 술 색깔도 너무 예쁘다. 아이보리 빛깔은 백미이고 로제 빛깔은 흑미이다.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올 수 있는지 입에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바로 개봉해서 바로 마셔보고 싶었지만 차게 해서 마시려고 냉장고에 넣었다.

소시지 샐러드 안주와 함께


안주를 먼저 준비하고 차갑게 식은 술을 꺼냈다. 그리고 맑은 술부터 한 잔 마셨다. 굉장히 부드럽고 풍부한 곡주의 풍미가 느껴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단 맛이 좀 강했다. 달기는 하지만 첨가물로 맛을 낸 것이 아니라 전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그리고 예전에 자주 마셨던 경주 교동법주는 누룩향이 좀 나는 편이었는데 기다림은 거의 누룩향은 나지 않고 깔끔했다. 단맛도 강하고 맛이 깔끔해서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더 선호할 것 같다. 살짝 작업주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래도 선물용이나 특별한 때에 마시기에 딱 좋은 것 같다. 흑미 맑은 술도 꺼내서 마셨다. 흑미는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게 백미 맑은술보다는 좀 덜 달았다. 맛에 개성이 있다 보니 마시고 나서 자꾸 생각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흑미 맑은술이 훨씬 매력적이다.


선물용으로 경주교동법주를 자주 구입했었다. 외갓집에 갔을 때 한 번 먹어봤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결혼하고 인사드리러 다닐 때 항상 사 가지고 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기다림으로 바꿔야겠다. 기대가 많아서 실망하지나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기다림'덕에 명절 선물 고민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