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둘째 놈한테 너프건을 두 자루 선물했다. 그중 한 자루가 2주일 만에 고장이 났다. 둘째를 야단칠 수가 없었다. 내가 고장을 냈기 때문이다. 짜증이 물밀듯 밀려왔다. 뭐 고장 난 거 일단 분해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너프건 수리 시작!
나사는 총 14개였다. 작은 드라이버로 하나씩 풀려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작은 전동 드라이버가 있긴 한데 귀찮아서 그냥 손으로 풀었다. 나사는 모두 작은 규격이라 작은 드라이버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단 나사 중에 길이가 다른 것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아차렸다.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 없어 조립할 때 그냥 막 조립해 버렸다.
분해를 끝냈다. 생각보다 구조는 단순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너프건의 작동원리는 장전손작이를 뒤로 당기면 공기압이 차고 앞으로 다시 힘을 줘서 밀면 탄창이 위로 올라가면서 장전이 끝난다. 고장 난 부분은 뒤로 당기면 공기압이 차는데 앞으로 밀었을 때 탄창이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손으로 하나씩 작동해보면 원인을 찾아보았다.
고장 난 부분을 찾았다. 위 사진을 보면 흰색 부품 안쪽에 스프링이 있는데 스프링 한쪽이 부품 구멍에 끼워져 있지 않다. 장전 손잡이를 당기면 스프링의 힘으로 흰 부품 돌출 부분이 위쪽 홈으로 들어가게 되고 앞으로 밀었을 때 장전 손잡이에 걸려 탄창을 밀어주게 된다. 그런데 스프링이 끊어져서 걸리지 않아 탄창을 밀어 올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끊어진 스프링을 다시 늘려서 한 쪽을 구부려 다시 끼웠다. 그리고 조립하지 않은 채로 작동해 보았다. 잘 움직였다. 그래서 그냥 덮고 조립했다. 그리고 다시 작동해보니 생각보다 잘 작동했다. 스프링을 만지는 도중에 또 한 번 끊어져 망했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마무리되었다. 스프링이 스테인리스로 되어있긴 하지만 내가 알던 정말 순수한(니퍼를 가지고도 쉽게 끊을 수 없는) 스테인리스는 아니었다. 손으로 몇 번 구부려도 쉽게 끊어진다. 원가 절감 ㅠㅠ
쉽게 고쳐서 정말 다행이다. 둘째놈도 너무 좋아한다. 아빠 최고라면서 신나게 너프건을 가지고 논다. 이제 좀 살살 다뤄야겠다. 너프건 분해해서 조립하기 너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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